Alice in Mad Tea-Party

 

 

당신을 모자장수의 티 파티에 초대합니다,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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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LAND

 

 

여러 사람의 꿈들이 모여 만들어진 하나의 거대한 세계, 원더랜드.

이곳은 '낙원'이었다.

 

처음 이 이상한 나라에서 눈을 떴을 때 수많은 의문이 머리 속을 채웠다.

 

이곳은 어디지?

 

나는 누구지?

 

어떻게 이곳에 왔지?

 

하지만 곧 그런 것은 아무래도 상관 없게 된다.

 

 

 

참으로 이상한 나라였다. 밖으로 나가 주위를 둘러보면 사람마냥 행동하는 동물들과 사람들이 뒤섞여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른다. 차가 없는 이상한 티 파티를 열고, 얼굴만 나타났다 사라지는 웃는 고양이도 있었다. 게다가 이곳의 주민들은 이방인들에게 무척이나 친절했다. 자신들의 땅을 찾은 낯선 사람들에게 쉴 곳과 먹을 것을 제공했다. 아무도 일을 하지 않지만 풍족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이곳이 아니라면 대체 어느 곳이 낙원이란 말인가.

 

 

이 모든 것은 여왕의 뜻이리라.

 

 

이상한 나라의 사람들은 이방인들을 '앨리스' 라고 불렀다.

앨리스들은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기억을, 또 이름을. 원더랜드의 주민들은 앨리스들에게 새로운 이름을 붙여주었다. 잃어버린 이름을 대신할 새 이름을. 가끔은 여왕이 마음에 든 아이에게 직접 이름을 붙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그 많은 경우를 모두 뒤져봐도 스스로에게 이름을 붙여준 적은 없었다.

 

이 앨리스는 자라지 않았다. 하루가 지나도, 한 달이 지나도, 그렇게 몇 년이 지나도 머리카락 한 올 자라지 않았다. 마치 그들의 시간이 이미 멈추어버린 것처럼.

 

이곳은 그들에게 또다른, 그리고 새로운 삶이었다. 현실과는 전혀 다른. 기억 하나 없이 새로이 시작하는. 앨리스들은 주로 목적 없이, 정처 없이, 그렇게 떠돌았다. 이 세계를 모험하듯. …무언가가 그들을 부르고 있었다.

 

 

기억 없이는 이 세계에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 굳이 나가야 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 이곳은 아름답고도 이상한 세계였고, 필요한 모든 것이 주어졌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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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편안한 삶에 안주하던 앨리스들에게 체셔가 계속, 계속, 끊임 없이 말을 걸어왔다.

 

돌아가. 네가 있을 곳은 여기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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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셔, 왜 자꾸 앨리스를 돌려보내려는거야.」

 

「그 아이들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테니까.」

 

「잊게 될 거야. 그럼 그들은 온전히 우리의 친구가 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