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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N

“사랑스러운 앨리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길!”

 

 이상한 나라의 지배자. 어쩌면 그녀는 이 세계의 가장 첫 번째 앨리스 였는 지도 모른다. 여왕은 기이한 마법을 부린다는 소문이 있다. 기억(또는 추억)을 수집하는 것이 취미. 다른 이들의 기억을 빼내어 상자에 가둬 놓는다. 그녀의 기억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녀에게도, 그녀의 밖에서도. 이 세계는 그녀의 의지에 따라 만들어졌으며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 처음에는 모든 것이 그녀가 원하는 대로였다. 그녀는 분명 이기적인 독재자였지만 아무도 불만을 가지지 않았다. 그녀는 다른 백성들과 앨리스들에게 한없이 친절하고 자애로웠기 때문일 것이다.

 

이상한 나라의 고양이가 말을 걸었다. 여왕님, 앨리스들을 돌려보내자. 여왕이 대답했다. 여기서는 모두가 즐거워 하잖아요. 꼭 그래야 할 이유가 있을까? 체셔가 지지않고 반박했다.  그렇지만 말이야. ……. 여왕은 체셔에게 앨리스들이 자주 모이는 모자 장수의 티 파티 초대장을 건넸다.

 

그렇게 하지요. 돌아가야할 이유를 내게 말할 수 있는 단 한 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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